출산, 자연분만과 제왕절개

자연분만 Eutocia, normal delivery

산모와 태아의 건강이 문제없이 이루어진 상태에서 적극적인 진통관리와 함께 분만이 진행되는 상황을 뜻합니다. 산모의 자연적인 분만력과 태아의 조절력이 조화를 이루어 적절한 분만이 가능하며 일반적으로 자연분만은 분만이 자연스럽고 빠르게 이루어지므로 양측면에서 이점이 있습니다. 자연분만은 합병증 발생률이 적습니다. 분만 과정이 자연스럽게 진행되기 때문에 태아의 심장 박동수와 산모의 혈압과 건강 상태를 관찰하기 쉽습니다. 제왕절개와 같은 수술적 분만에 비해서 항생제 사용률이 낮습니다. 이는 분만 과정에서 감염 위험이 감소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자연분만은 출산 후 회복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습니다. 수술적인 절개를 하지 않아 산모의 회복이 빠릅니다. 비용면에서도 효율적인데, 제왕절개의 경우는 병원 입원 기간이 길어지며 수술과 후속 처치에 따른 추가 비용이 있지만 자연분만은 단순한 진통 관리와 분만에 따른 기본적인 의료 처치만으로 충분하기 때문에 비용이 적게 듭니다. 그러나 자연분만은 산모가 산통을 그대로 경험하고 수술적 분만에 비해 요실금, 분만통, 배뇨장애, 치질과 같은 증상이 발생할 확률이 높습니다. 

자연분만의 과정

정상분만 Eutocia은 크게 3단계로 이루어집니다. 진통시작부터 태아의 출생까지의 과정, 태아의 출생, 태반의 분리와 후처리로 나뉠 수 있습니다. 먼저는 진통이 시작됩니다. 진통은 일반적으로 30분에서 1시간 간격으로 시작되며 점차 강도와 빈도가 증가합니다. 진통이 시작되면서 자궁경부가 확정되는데 태아가 나오는 통로로 0-10cm까지 확장됩니다. 자궁의 확장과정은 보통 6-12시간 정도 걸리며, 첫 출산이라면 더 오래 걸릴 수 있습니다. 두 번째 단계는 태아의 출생을 위한 적극적인 진통이 옵니다. 이 단계에서는 태아가 자궁을 빠져나오기 위해 분만 도구를 사용하지 않고도 출생할 수 있습니다. 자궁 경부가 확장되면 태아가 자궁에서 이동하기 시작합니다. 태아의 머리가 자궁 경부에 도달하면 자궁이 더욱 강하게 수축하여 태아를 밀어냅니다. 자궁 수축과 태아의 이동이 계속되면 태아의 머리가 자궁경부를 지나 출생하게 되며 그 후 태아의 몸통과 다리가 나옵니다.  마지막 단계는 태아가 출생하면 태반과 양막이 분리되어 산모로부터 분리됩니다. 이러한 분리는 출생 후 5-30분 이내로 일어납니다. 출생 후에는 산모와 태아가 회복 단계에 들어가게 되며 태아의 호흡과 체온, 혈당 등이 정상인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제왕절개 Cesarean section, C-section

복부와 자궁을 절개하여 분만하는 수술적 방법으로 질분만이 산모나 아기에게 위험을 줄 때 시행되는 방법입니다. 제왕절개는 45분에서 1시간 정도 진행되며 산모는 수술 중에 깨어 있을 수도 있고 전신 마취를 할 수도 있습니다. 방광에 요도 삽관을 넣고 복부 피부를 소독한 후, 약 15cm 정도 절개합니다. 그다음 자궁을 절개하고 아기를 꺼내고 탯줄을 잘라줍니다. 태반이 자궁에서 제거되면 자궁과 복부 절개를 봉합하여 줍니다. 제왕절개를 해야 하는 경우는 다음과 같습니다. 태동이 정지된 경우, 태아의 위치가 역아이거나 옆을 보고 있는 경우, 장폐색이나 바이러스 감염과 같은 태반 문제가 있는 경우, 고혈압이나 심장 질환과 같은 산모의 상태가 나쁜 경우, 전치태반과 같이 태반에 문제가 있는 경우, 임신중독증이 있는 경우, 거대아나 출생체중과다인 경우, 산모가 자궁근종 수술 경험이 있는 경우 등입니다.  제왕절개 후에는 며칠 동안 병원에 입원해야 하며, 완전히 회복하기까지는 약 6주 정도 걸립니다. 제왕절개는 자연 분만보다 합병증 위험이 약간 높습니다. 아기의 호흡곤란, 수술 부상, 신생아 황달, 산모의 마취 반응과 감염, 출혈, 장기의 외과적 손상, 혈전생성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후속 임신에서 합병증 위험이 증가할 수도 있습니다. 제왕절개는 의학적으로 필요한 경우에 시행되어야 하고 임신 39주 이전에는 의학적 이유가 없다면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